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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대종사의 수행·문학 융합연구 필요”

기사승인 2022.08.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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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시조로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연 시인이자 날카로운 화두로 부처님 말씀을 전한 설악당 무산 대종사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무산스님의 수행과 문학에 대한 융합적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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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선시조를 만든 시인 조오현이자 설악산 백담사를 중심으로 수행한 대선사인 설악당 무산 대종사.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어제 만해축전 일환으로 ‘설악무산의 불교, 그 깊이와 넓이’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홍사성 / 불교평론 편집주간
((무산 대종사가) 평소에 남긴 문학적 업적이나 불교적 성과나 이런 것이 현대를 살고 가는 어떤 고승보다도 훌륭한 족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수행자이자 시인으로서 무산스님이 걸어온 불교 세계를 소개했습니다.

김진무 교수는 무산스님의 저서 ‘무문관’을 중심으로 스님의 선사상을 탐구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스님은 공안이나 화두를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곁들여 쉽게 설명했습니다.

화두에 손쉽게 접근하는 것을 폄하하는 금기를 깨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어려운 고등수학 풀듯 붙들고 있는 게 자칫하면 대중을 어리석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스님이 화두를 그냥 내어주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무문관을 보면 선문답이 그 안에 내재한 엄중한 삶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진무 /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연구교수
(선사는 화두를 신비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즉 그 안에 함유된 교육적 의미를 실천하도록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문학에서 선시조를 창안한 무산스님은 그 독창성과 경이로움을 인정받는 시인입니다.

그러나 선어록에 뿌리를 내린 무산스님 작품의 전통성은 다소 외면 받고 있습니다.

공일스님은 무산스님의 수행과 문학에 대한 융합적 연구가 미흡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수많은 경론을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로 비유한 오도송 ‘파도’를 보면 연기적 관점의 본질을 짚은 무산스님의 날카로운 시선이 잘 드러나지만 관련 연구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공일스님 /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파도’를 보면) 바람도 없이 파도가 일어난다. 바람이라는 원인도 없이 파도라는 결과가 생겼다는 것이다. (무산스님은) 기꺼이 수많은 경론조차 그저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라고 하여 연기적 관점의 핵심을 찌르며...)

지난해부터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 중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내년 만해축전에서 ‘무산스님의 삶과 생각 그 깊이와 넓이’를 주제로 세미나 3부작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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