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5년 이후 북한의 개성 영통사를 통한 남북 불교교류와 민간지원이 중단됐지만,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천태종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는 남북교류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권영세 통일부장관 초청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불교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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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가 교착상태인 남북관계 해소와 불교교류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어제 서울 관문사에서 권영세 통일부장관을 초청해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습니다.
권 장관의 관문사 방문은 지난 7월 총무원장 무원스님 취임 직후 축하 예방에 이어 두 번쨉니다.
권 장관은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코로나 봉쇄로 민생악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꽉 막힌 남북관계 역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랜 대화 단절은 적대적 분단의 고착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한반도 문제에 국제적 접근이 강화되면서 우리의 주도권이 약화될 가능성도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경제성장 이면에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고 이념적으로도 양극화되고 있는 국내적인 도전과 과제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통일이라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호소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이 되고, 공통분모를 찾아서 조금씩 더해 나가는 초당적인 대북정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권 장관은 또 통일정책은 정권을 떠나 이어달리기가 돼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보다 진화되고 진보된 이어달리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특히, 통일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남북한 불교 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천태종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통일부가 문을 두드리고 찾아가야 되는데, 저희들이 두드리기 전에 통일부분을 우리 천태종에서 두드려서 오히려 강연을 해달라고 얘기해 주셔서 제가 더욱더 감사합니다.)
총무원장 무원스님은 개성 영통사에서 조불련과 공동으로 개최해오던 의천대각국사 열반다례재가 2015년 이후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승적 가르침에 따라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남북교류와 민간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무원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의 현실을 대승의 가르침에 따라 극복해야 하고, 우리가 문을 두드려 나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여러 해 동안 남북교류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정부의 통일정책에도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 천태종은 다음 달 28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개성, 문을 두드리다’를 주제로 의천대각국사 열반다례재와 통일문화제를 개최하고 남북관계의 회복을 기원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