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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스님이 그리운 이들의 ‘뜨거운 축하’

기사승인 2022.09.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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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해 한용운 스님의 항일 독립정신과 무산스님의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무산선원이 서울 도심에 문을 열었습니다. 두 스님의 가르침을 기리는 문학인과 각계 인사들이 모두의 사랑방으로 다가온 무산선원에 모여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님의 침묵 / 만해 한용운 시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아득한 성자/ 무산 대종사 시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 <님의 침묵>과 설악 무산 대종사의 대표작 <아득한 성자>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울려 퍼집니다.   

서울 삼청동,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무산선원이 만해․무산 선양 시낭송, 음악회로 어제 개원을 알렸습니다.  

선일스님/무산선원 주지
(무산스님께서는 백담사에 주석하시면서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하셨고 우리에게 만해축전이라는 커다란 축제를 남겨주셨습니다. 마치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 새 꽃을 피우듯이 설악의 선풍과 큰스님의 법향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서 오늘 이곳 북악산 기슭에 새로 꽃을 피우는 제2의 또 다른 축제의 서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만해 한용운스님의 항일 독립정신과 무산 대종사의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무산선원은 개원 첫날부터 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문학인과 불자, 각계 인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무산스님과 교류하며 불교와 문학에 대해 토론했던 예술인들은 한 줄의 시와 노래로 스님의 가르침을 추모했습니다.

담쟁이 /도종환 시인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산산조각/ 정호승시인
(룸비니에서 사 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주지 선일스님은 시낭송, 음악회에 앞서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후원금 일억원을 한국시인협회 류자효 회장에게 전달하고, 무산선원 개원에 기여한 최상기 인제군수 등에게 감사패를 전했습니다.
  
무산선원은 개원을 시작으로 만해스님과 무산스님의 정신을 잇는 문학인과 예술인들을 위한 사랑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무산선원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50명 안팎을 초청해 무산스님의 시 정신을 잇는 정기 낭송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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