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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亞 유일 한국 사찰 ‘자은사’ 폐사 위기

기사승인 2022.09.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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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유일한 한국사찰 우즈베키스탄 자은사가 현지 정부의 막무가내 전철 공사로 폐사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사찰 이전 약속을 수차례 어기며 방관만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조계종 사회부가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의 90퍼센트가 이슬람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991년부터 30년 넘게 한국불교를 알려온 중앙아시아 유일의 한국사찰 조계종 자은사,

지난해 시작된 타슈켄트 전철 외곽노선 확장 공사로 자은사가 폐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자은사 법당과 요사채 1미터 남짓 위로 전철 교각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조주스님/우즈베키스탄 자은사주지
(교각을 얹으면서 시멘트가 떨어지고 자갈 같은 게 떨어져서 절 정문과 기와장이 깨지고 그래서 지금 건물에 들어가지 못해요.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공사 중이라서...)

이달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우즈벡 당국은 자은사 바로 앞까지 교각을 이은 지난해 9월까지도 공사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은사가 수차례 답변을 요구한 끝에 공사 계획을 알리고 그때서야 토지 수용과 법당 이전을 제안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모르쇠로 일관하며 스님이 사찰을 비운 이달 중순 자은사 요사채 위로 교각 상판을 얹었다고 합니다.

계속된 소음과 낙하물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매주 일요일 50여명이 모여 진행하는 정기법회도 중단한 상황입니다.

조주스님/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처음에 제안했듯이 자은사 전체를 수용하고 자은사가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주든지 아니면 일부수용하고 땅을 주면 우리가 건물을 짓겠다고 해도 책임 있는 사람이 나와서 책임 있는 말을 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자은사는 신행활동이 가능하다면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공식적인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즈벡 당국이 회피하며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조계종 사회부도 자은사 문제를 심각하게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미란/조계종 사회부 국제팀장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내서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자은사와 면담할 수 있도록 주선할 예정이고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도 영어로 된 항의 메일을 보내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입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남 당진 정토사 등 한국 지역사찰에서 청원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원과 중재를 통해 자은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겁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중심인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불교 세계화 일선에 나선 자은사가 신행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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