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량한 주말 수도권의 한 천년고찰에서 일상을 재충전할 수 있는 산사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신명 나는 무대공연으로 불자와 시민들은 음악회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떨쳐냈는데요, 현장에 이석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관음봉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오봉산 석굴암에 특설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가을 산사를 음악으로 물들입니다.
관객들은 서로 하나 돼 함께 박수치고 노래하며 축제에 한껏 빠져듭니다.
신명 나는 무대공연과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가 더해져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편희자 / 서울 서대문구
(답답한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아요. 특히 또 산속에서 이렇게 음악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오봉산 석굴암이 올해로 10번째 마련한 단풍맞이 산사음악회.
불자와 지역주민은 물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대표 축제입니다.
매년 산사음악회를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다 3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초격스님 / 남양주 봉선사 주지
(매년 올 때마다 이곳은 부처님의 보궁이 모셔진 적멸보궁과 같은 모습으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상진스님 / 양주시불교사암연합회장
(오늘 바로 이 자리가 여러분들이 축제를 맞이하면서 그런 극락세계에 기쁨을 함께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음악회에 앞서 이웃돕기 자비의 쌀 나눔과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습니다.
석굴암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백미 1000킬로그램과 장학금 300만 원을 양주시에 전달했습니다.
도일스님 / 오봉산 석굴암 주지
(여러분들 좋은 만큼 마음에 행복과 기쁨, 또 오봉산의 기운을 듬뿍 받아 가셔서 가정에 좋은 일,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기원 드리고요. 그리고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자와 지역민들은 화창한 주말, 천년고찰 오봉산 석굴암에서 근심과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