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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들 “광화문 역사물길 왜곡 심각”

기사승인 2022.09.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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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불교사 왜곡과 가톨릭 편향 비판에 놓인 광화문 광장의 역사물길 연표석을 학자들의 입장에서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학자들은 역사물길이 불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역사적 관점에서도 오류가 많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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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최근 서울시가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의 역사물길 연표석이 불교사를 왜곡하고, 가톨릭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봉은사를 중심으로 학자와 단체장들이 모여 문제를 진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봉은사와 법보신문은 어제 봉은사 구생원에서 ‘불교사 왜곡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좌담회에는 최병헌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신규탁 연세대 교수,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 이창익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교계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힘을 보탰습니다.

이날 학자들은 역사물길 연표석이 불교사를 넘어 일반 역사적 시각에서도 오류가 많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최병헌 /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도성 출입도 일시 제한된 적이 있고 천인 취급도 받았고 국역에 강제 동원되는 시련을 계속 겪어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도 불교인들은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했고 역사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런 것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요.)

학자들은 지자체의 종교편향 행정과 별개로 현재 불교학계 조선사 연구가 미진하다고 지적하면서 역사와 현대사회 문제를 풀어갈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신규탁 / 연세대 철학과 교수
(지금 전쟁이라든가 젠더갈등이라든가 빈부차이라든가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거든요.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종단 산하의 연구기구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좌담회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37대 총무원장 취임준비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성화스님이 동참해 이번 사안에 관심을 표했습니다.

두 스님은 종단차원에서 역사 왜곡 문제를 대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무원과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명스님 / 봉은사 주지
(어떤 종교적으로 아니면 학문적으로 한쪽에 치우쳐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을 우리가 잘 알려줌으로 인해서 그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성화스님 / 37대 총무원장 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역할을 긴밀하게 하면 좋겠다고 (총무원장) 당선인 스님하고 서울시장하고 협의했습니다.)

얼마 전 조계종이 광화문 광장 역사물길 수정안을 서울시에 전달하기로 한 가운데, 역사 왜곡 논란에 서울시가 어떤 자세로 임할지 교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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