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어제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직인과 재정을 넘겨받으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총무부장에 호산스님, 기획실장에 성화스님을 임명하는 등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부실국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어제 오전 종무원과 조계사 신도 등 사부대중의 박수를 받으며 조계사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공식 업무에 앞서 37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스님들과 조계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고불식으로 임기 첫 일정을 시작한 겁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로 이동한 진우스님은 인수인계식을 통해 원행스님으로부터 36대 집행부의 재정과 삼보인, 총무원장 직인을 비롯한 마흔아홉 개의 인장 등을 넘겨받고 조계종 37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원행스님께서 못다 하신 일들은 제가 이어받아서 불사를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는데 제게 큰 짐을 지어주고 가셔서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원행스님은 감사와 함께 진우스님의 새 집행부가 종단과 불교 발전을 견인할 수 있길 축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새로운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잘 보필해서 종단과 불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더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진우스님은 인수인계 후 곧바로 1기 집행부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총무부장에 호산스님, 기획실장에 성화스님, 재무부장에 우하스님, 문화부장에 탄원스님, 사회부장에 범종스님, 호법부장에 현민스님, 사업부장에 주혜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에 미등스님을 임명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37대 총무원장
(37대 집행부는 포교에 역점을 두고 포교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방법을 잘 찾아서 맡은 부서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주시고 성과를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게 낼 수 있도록...)
37대 집행부의 지향점이 포교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능력과 노력을 집중해 달라는 당부였습니다.
호산스님은 부·실장을 대표해 포교를 비롯한 37대 집행부의 공약과 종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호산스님/조계종 총무부장
(포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승려복지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까 공약하신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도록 부실장들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어 총무국장에 향림스님, 기획국장 일엄스님, 홍보국장 지안스님, 감사국장에 정오스님을 임명하는 등 중앙종무기관 국장단 인사를 진행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숙지와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첫째도 화합이 있어야 하겠고 업무파악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시면 더 이상 바랄나위가 없겠습니다. 맡은바 소임에 충실해 주시고...)
개혁종단 이후 최초의 합의추대 총무원장으로 화합의 상징이 된 진우스님은 종단 주요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스님들로 1기 집행부를 꾸리며 공약과 종책 이행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한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그 걸음걸음에 사부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