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단법인 고요한소리가 지난 주말 BTN불교TV에서 ‘중도와 지구환경 위기-기후위기’를 주제로 2022 중도포럼을 진행했습니다. 지구환경 문제의 본질을 조명하고 부처님 가르침인 중도를 통한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정준호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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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중도적 의미를 조명해 보기 위해 시작된 ‘중도포럼’
2017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첫 중도포럼을 시작한 사단법인 고요한소리가 ‘중도와 지구환경위기-기후위기’를 주제로 네 번째 포럼을 열었습니다.
고요한소리 회주 활성스님은 기후위기를 포함한 지구환경문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위기가 과연 맞는 말인가?’로 기조법문을 시작했습니다.
활성스님 / (사)고요한소리 회주
(인류가 겪고 있는 큰 고난인 것은 분명한데 내 주제를 넘어서는 이야기지만 그것을 보면서 좀 비판적으로 보게 돼요. 과연 지구 다가 그런가? 지구환경 위기라면 지구가 보편적으로 다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
활성스님은 지구환경문제를 인간의 윤리, 도덕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적 위기가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다는 것은, 국가별 개인별로 업이 다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활성스님은 자본주의에 침몰되지 않고 돈만 쫒아 달리지 말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중도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활성스님 / (사)고요한소리 회주
(돈을 지니고 제일 나타나는 게 뭐냐면 자본주의의 병폐가 그대로 다 드러나죠. 돈 있는 데서 다 나오지 돈 없으면 자본주의고 뭐고 아무 관계가 없죠. 그것을 벗어나는 것, 중요하면서도 우리 승가와 이 시대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제1덕목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
기조법문에 이어 전문가들의 발표와 종합토론도 이어졌습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적응’과 ‘완화’를 주제로 설명했습니다.
최근 일어난 수해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적인 1회성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바로 보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을축년 대홍수를 계기로 서울에서 통째로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뚝섬이 새로 생기고 잠실에 육지가 생겨 사람이 살게 됐습니다. 저런 기록들은 아무도 들먹이지 않습니다. 그저 강남역 사거리에 자동차가 물에 빠진 것을 보고 역사상 처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단법인 고요한 소리는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과 해답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