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도 취임을 축하하는 식전 야단법석이 차려졌습니다.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하는 학인스님들과 전국 사찰 신도회로 꽉 찬 우정국로의 흥겨운 법석 이후, 진우스님이 직접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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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부처님오신날 이후, 5개월만에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다시 특설무대가 차려졌습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자리하지 못한 사부대중이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공평동 사거리까지 펼쳐진 좌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학인스님들과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올라온 신도들이 진우스님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지정된 자리에 앉아 법회의 전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취임 법회를 마친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우정국로로 이동해 특설무대에 올라 사부대중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이 어려운 시대, 이 어려움에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안락한 법문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절실히, 전법·포교에 임해서 여러분과 함께 평온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스님이 무대를 내려와 신도들과 직접 가까이에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스님께 축하를 건네려는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사찰별로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는 피켓도 준비해 법회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계종 포교사단 소속 포교사들은 우정국로 특설무대의 질서를 정리하고, 속속 도착하는 신도들을 자리로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사부대중은 진우스님이 종단을 잘 이끌어서 불교가 중흥하고 전법·포교가 원만히 이뤄지길 발원했습니다.
봉영순 / 조계종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우선 총무원장 스님 축하드리고, 바라는 것은 소통과 화합, 그리고 우리 모든 사찰이 잘 순리 있게 관리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취임 법회를 봉행하기 이전, 진우스님의 제안으로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식전공연이 이뤄졌습니다.
5인조 청년 국악그룹 소리꽃 가객단의 흥겨운 국악과 댄스의 퓨전 공연이 펼쳐져 사부대중의 흥을 돋웠습니다.
뒤이어 트로트 인기가수 홍지윤 씨가 무대에 올라 구성진 가락의 트로트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길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집중하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