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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탄광 수몰 80주기’‥아픔은 진행형

기사승인 2022.11.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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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음종이 3년 7개월 만에 ‘일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위령재’를 재개한 가운데, 위령재에 앞서 참석 대중들이 후쿠오카 동장사를 찾아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해 외할아버지를 만나러왔다는 유가족은 하루빨리 유골을 찾길 희망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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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관음종이 3년 7개월 만에 일본 조세이탄광의 수몰사고로 희생된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재를 봉행하기 위해 지난 27일 일본을 찾았습니다. 

종정 홍파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법명스님, 부원장 도각스님, 신도 등 사부대중 70여명은 위령재에 앞서 후쿠오카 동장사를 방문해 고불식을 봉행하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현장음/도각스님(관음종 총무원 부원장) 상축>

총무원장 취임 후 공식일정으로 조세이탄광 희생자 위령재에 참석한 법명스님은 어렵게 재개된 위령재가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골 봉환과 평화기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행될 위령재에 동참과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법명스님/관음종 총무원장
(우리가 유해발굴과 봉환이 해결될 때가지는 계속 해야 되니까 그렇게 아시고 다음번에도 내년에도 우리 법성사 신도들이 적극 참석하길 당부드립니다.)

법명스님과 함께 처음으로 참석한 창녕 법성사 신도들은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던 희생자의 아픔이 생생히 전해진다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80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가족의 유골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아버지를, 혹은 어머니를 대신해 위령재에 동참하며 유골이나마 후손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송영순/조세이탄광 희생자 유가족
(맨날 ‘아버지 아버지’ 하셨는데 제가 대신 외할아버지 뵈러 왔어요. 다시 이렇게 찾아오니까 감회가 새롭기도 하면서 마음이 짠해요. 그래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허경화/창녕 법성사 신도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는)간접적으로 알았는데 이번 위령법회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동장사 대불 부처님 앞에서 그분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80주기를 맞아 관음종과 한일 유가족, 일본 불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위령재를 봉행합니다. 

수몰사고 희생자의 유골 발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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