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년 창립 이후 불교미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 온 한국불교미술협회가 서른 번째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70대 장년에서부터 20대 청년 작가까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불교미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불자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만나봅니다. 이은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유려한 주름 대신 곧게 늘어진 가사가 곧바로 부처님의 온화한 상호로 시선을 끌어갑니다.
장식을 최소화해 부처님의 본래 모습 또 우리의 본성을 직관하도록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서칠교 작가의 석가모니불을 비롯해 한국불교미술협회 60여 회원의 작품 60여 점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출신 불자 예술가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불교미술협회가 제30회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박경귀/ 한국불교미술협회 회장
(1980년에 창립했어요. 첫 전시를 1984년에 했고 올해로 30회 전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분들이 회원이 돼서 전통적인 불교미술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호응하는 새로운 불교미술을 펼쳐보자 그런 마음을 모아서 시작했죠. )
단청을 또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시킨 회화에서부터 3D펜을 활용한 조형, 종이를 덧붙이고 금박으로 부처님의 일생을 표현한 작품까지 소재도 장르도 다양합니다.
전통을 계승한 작품과 전통을 재해석한 현대적인 작품이 어우러지고 작품을 통해 수행한 작가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수행을 간접 체험하는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박경귀/ 한국불교미술협회 회장
(굉장히 전통적인 형식의 불교미술 작품이 있는 반면 굉장히 현대적인 형식으로 그려진 불교미술을 볼 수 있습니다. 표현형식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그만큼 회원들 간에 형식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 협회가 가진 특징이고 한편으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불교미술협회의 창립을 주도한 초대 이사장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30여 년 동안 한 분야에 매진해 최고의 불교미술단체로 성장했다며 끼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를 나온 작가들이 모여서 한국불교미술의 발전을 위해서 모인 협회입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이 분야에 매진해 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미술 단체로 성장해줘서 너무나 기쁩니다.)
‘불의 꽃 피어 오르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30회 기념 한국불교미술협회 특별전은 오는 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