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사 신도회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26대에서 27대로 이어지며 현재 진행 중인 불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27대 회장은 ‘삼성맨’으로 잘 알려진 이승현 회장이 맡게 됐는데요, 오는 13일 신임회장 취임식이 봉행될 예정입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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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이 주지 지현스님에게 신도회 깃발을 반납하고, 지현스님은 그 깃발을 신임 이승현 신임회장에게 전달합니다.
조계사 신도회가 26대에서 27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이승현 신임 신도회장은 삼성전자 LCD TV PM그룹 초대그룹장, 인팩코리아 대표,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한미동맹재단 부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삼성TV를 세계 1등의 반열에 올려놓듯이 조계사를 세계 최고의 수행, 전법도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현 / 조계사 27대 신도회장
(주지 스님께서 한 분 한 분에게 임명장을 주는 것을 보고, 보통 같으면 대표되는 분 몇 명만 드리고 마는데 한 분 한 분한테 다 드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 여기에 계신 임원진들에게 거는 우리 주지 스님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의정 전 회장도 임기동안 도와준 신도회 임원들을 격려하고 명예회장으로서 조계사와 인연을 이어나가겠다고 이임사를 전했습니다.
김의정 / 조계사 명예 신도회장
(명예회장으로서 여러분의 뒤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해서 매일 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사랑합니다. )
주지 지현스님은 한 시간에 걸쳐 교육, 포교, 수행, 문화 등 각 부서 임원진 300여 명 전원에게 임명장을 전달했습니다.
지현스님은 총본산성역화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이 즐비해 있다며 27대 신도회에게 남다른 당부의 말을 전하고 응원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2년 동안 항해를 시작하다보면 눈물도 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한 없이 기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배를 탄 사람이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일이든지 슬픈, 괴로운 일 다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조계사가 해나갈 역점 사업들이 산적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신도회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오는 13일 27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시작으로 임기 2년 동안의 여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