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종교편향특별위원회가 ‘찬송가 시무식’으로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킨 김진욱 공수처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특위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지만 김 처장은 만남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계종 종교편향특위가 눈물의 찬송가 시무식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김진욱 공수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 갈등 유발로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종교 중립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국민 앞에 참회하고 사퇴하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선광스님 / 조계종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계층 간 갈등, 이념 간 갈등, 그런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교적 갈등까지 생긴다면 우리사회는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합니다. 그래서 고위공직자께서 그런 종교 간 갈등을 유발시킨 데 대한 규탄하러 온 것입니다.)
특위는 또 “공식행사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를 내세우며 찬송가를 부른 건 공직자이자 사정기관장으로서 명백한 종교편향이며 범법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공직자의 개인적 종교가 민주주의 정신을 파괴하고 사회분열을 조장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장이 본인에게 관대하고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지 않으면 그 직을 유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광스님 / 조계종 종교편향특위 위원장
(고위직인 공수처장님의 사퇴를 촉구하고 또 사퇴를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게 갈등을 유발시키는 당사자가 고위공직에 있다면 앞으로 우리사회는 더 험난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저희들은 공수처장이 사퇴할 때까지 사퇴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정진할 것입니다.)
특위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해 김진욱 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법원스님 / 조계종 종교편향특위 위원
(우리는 오픈된 장소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 대화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했더니 결과적으로 그럼 할 수 없다고 해서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특위는 “김진욱 처장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와 종회의원 전체 항의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