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제76차 회의’가 전라남도 광주 화엄사빛고을포교원에서 개최됐습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문화재 관람료 폐지에 따른 사찰 지원 예산을 지자체가 경상보조 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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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단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
회장 정도스님을 비롯한 18곳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기획실장 성화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화엄사 빛고을포교원에서 제76차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정도스님 /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이전에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께서 협의회 회장을 잘 이끌어 주셔가지고 저한테 이렇게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는데, 본사 주지 스님 잘 모시고 화합되는 모습으로 잘 하겠습니다. 성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구장 스님들은 국회를 통과한 문화재 관람료 감면 예산 419억 원을 기재부가 임의대로 지자체 경상보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문화재 관람료 감면 주체는 사찰이라며, 중앙 정부가 부담하는 민간경상보조가 아닌 지자체 경상보조로 전환하게 된다면 이를 전면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현재 기재부에서 요구하는 사항(지자체 경상보조)대로 진행됐을 경우 문화재 관람료 면제에 대한 국가에서 현재 시행된 사항을 우리는 전면 거부할 수밖에 없다라는 확고한 입장을 우리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는 결의해 주십사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도스님 /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다른 의견 있습니까? / 없습니다. /
적극 지지를 하고 우리가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을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사찰에 대한 전기료 지원 예산 54억 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일시적인 전기요금 지원이 아니라 문화재관리용 전기요금 항목을 신설해 입법을 통해 요금 인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또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당 사찰의 경우 종단에서 세부사항과 방법을 잘 전달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무공스님 / 장성 백양사 주지
(명의를 한 곳으로 통합을 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그 것을 전부 통일을 시켜서 20퍼센트를 감면 받을 수 있는 방법인지 그런 것을 지침을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 추진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모연에도 앞장서 순례단의 원만한 회향을 지원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다음 ‘제77차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는 5월 30일 제주 관음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