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정각회가 김윤수 전 법관을 초청해 아함경을 주제로 올해 첫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마흔이 넘어 뒤늦게 불교 공부를 시작한 김 전 판사는 아함경 16권을 완역하는 등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데요. 김 전 판사는 불자라면 불교 알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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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회 정각회와 국회 직원불교신도회가 어제 오전 국회 정각선원에서 김윤수 전 판사를 초청해 ‘불교인의 자세와 아함경’을 주제로 올해 첫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지난 15년간 16권 아함경을 비롯해 경전 번역과 불교서적 등 무려 38권을 저술한 김 전 판사는 불교와 아무른 인연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45세에 처음 책을 통해 불교를 접하게 됐다며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삶 이후의 삶을 고민하며 일 년에 2백 권 씩 불교 서적들을 읽으면서 법문의 바다를 헤맸던 당시를 회고한 김 전 판사는 너무 늦게 불교공부를 시작했다는 후회와 아쉬움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불자들이 불교를 어렵게만 생각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며 불교 알기를 포기해산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수 전 판사
(이제는 자료가 (풍부하게)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불교 알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단념해선 안 된다. 지금이라도 불교를 제대로 알려고 하고, 노력해야 됩니다. )
선어록 등 선불교 서적에서 시작해 대승불교, 초기불교를 공부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 전 판사는 부처님의 생생한 음성이 담긴 아함경과 니까야부터 읽기를 추천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요지는 고집멸도의 사성제라며 초기경전을 이해해야 고담준론의 대승경전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수 전 판사
(선불교에서는 불립문자를 이야기합니다.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문자를 졸업해야 된다는 이야깁니다. 문자에 입학도 하지 않고 문자를 세우지 않고 불교를 안다.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명쾌한 방향을 제시한 김 전 판사의 이날 초청법회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병주/국회의원ㆍ더불어민주당
((불교인의 자세로)불교의 교리배우기를 포기하지 말고 배워야한다. 그 원리를 터득해야한다. 그 원리의 시작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아함경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아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김윤수 전 판사의 초청법회로 새해 첫 법회의 문을 연 국회 정각회는 다음달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초청법회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