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불교 소식입니다. 티베트와 인도의 전통을 복원해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달라이라마 센터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또 인도의 여덟살 소녀가 한화로 760억 원에 달하는 상속을 포기하고 자이나교 승려가 되기 위해 출가해 화제입니다. 최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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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3일,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달라이라마 존자가 공사 현장에 도착합니다.
행사 전 존자는 부지에 마련된 센터 조감도 모형을 향해 축원을 올렸습니다.
인도 보드가야에 건립되는 달라이라마 센터는 고대 인도와 티베트의 전통을 복원해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존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됐습니다.
달라이라마 인도 주재 연락관이자 이번 프로젝트 임시 책임자인 템파 체링은 이 센터가 고대 인도·티베트 사상을 배우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인도가 자비와 불살생의 전통이 내려오는 땅으로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이 개념이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센터는 박물관과 도서관, 교육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며,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숲에 조성되는 오두막과 동굴 등에서 명상 수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 서부 도시 수랏에 사는 8살 소녀 데반시 상비가 최근 나흘 간의 자이나교 출가 의식인 ‘딕샤’를 회향했습니다.
상비는 인도 최대 보석 무역 회사 ‘상비 앤 선즈’의 상속자로, 이 회사는 순자산이 한화 약 758억 원으로 평가됩니다.
딕샤를 마친 상비는 이 상속을 포기하고 바로 사찰로 향했으며, 지인들은 상비가 굳은 신심으로 이미 유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자이나교도인 상비의 부모도 “평소 승려가 되길 열망했다”며 딸의 출가를 응원했습니다.
상비는 딕샤를 거친 승려 중 가장 어린 인물로 기록됐습니다.
자이나교는 불교와 같이 인도 브라만교에서 파생된 현지 종교로 금욕과 무소유·불살생·비폭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