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계 의료봉사단체인 마하의료회가 조계종 종단본 불교성전을 점자책으로 펴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전국 교구본사와 점자도서관에 점자책 총 526권을 보시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은 이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조계종 종단본 불교성전이 점자책으로 출간됐습니다.
불교계 의료봉사단체인 마하의료회가 26번째 제작한 점자불서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게 전국 25개 교구본사와 8개 점자도서관에 총 526권을 보시했습니다.
김정순 / 마하의료회장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내가 뭘 해주고 갈 수 있나 하다가 점자책을 하는 것을 우리 마하의료회에서 해서 26번 째 책이 됩니다. 아직도 맡겨놓은 책이 5권이 더 있어요. 지금 작업 중입니다.)
김정순 회장은 지난 1999년 조계사에 참배하러 갔다 원심회와 인연을 맺으면서 점자 번역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9년부터는 직접 점자불서를 제작했고, 회원과 불자들의 정성으로 매년 3~4권을 만들어 보시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부처님 법을 배우고, 부처님 법 안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정순 / 마하의료회장
(한 가지 말씀이라도 내 것으로 해서 그것을 마음에 담고 신앙생활이라고 할까, 또 인생을 좀 바르게 물론, 삐뚤어지게 사는 사람은 없지만 이왕이면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살았으면 하는 제 희망입니다.)
마하의료회는 점자책 제작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의료봉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이웃들에게 정기적으로 자비의 의술을 펼치고, 오는 3월에는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펼칩니다.
김정순 / 마하의료회장
(우리 회원들 모두가 다 같이 부처님 일을 하겠다고 만난 사람들이라 한 사람도 흐트러지지 않고 우리 회 또한 언젠간 없어질 것이지만, 하는 동안은 정말 초발심으로 용맹정진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불자로서 신심과 원력을 가지고, 의료봉사와 점자책 제작에 힘쓰고 있는 김정순 회장.
초발심을 잊지 않고 회원들과 함께 소외이웃을 향한 자비의 손길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