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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스님 원적 1주기 맞아 ‘젊은 틱낫한의 일기’ 발간

기사승인 2023.02.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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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있는 부처로 불리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틱낫한 스님 원적 1주기를 맞아 스님의 젊은 시절 발자취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가난했던 미국 유학생 시절과 고국 베트남으로 돌아가 평화운동을 하던 시절, 평화를 향한 기원과 진리를 향한 스님의 목소리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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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길고 긴 망명 생활을 하기 직전인 1962년, 서른 여섯의 가난한 미국 유학생이었던 틱낫한 스님은 ‘프엉보이’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동력으로 수행이 성장했노라 고백합니다.

‘향기로운 종려나뭇잎’이란 의미의 사원인 ‘프엉보이’는 그에게 단지 사원이 아닌 안식처이자 수행공동체였으며, 희망이자 진리를 향한 고귀한 마음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부처로 불리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틱낫한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우리에게 남긴 젊은 틱낫한의 발자취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권선아/‘젊은 틱낫한의 일기’ 역자
(끊임없는 저항과 끊임없는 좌절에 부딪혔어요. 그런 시절에 대한 굉장히 생생하고 내밀한 기록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우리시대 보살같은 스승 틱낫한은 이런 고통 속에서 나오셨구나.)

책은 틱낫한 스님이 망명 생활을 하기 직전인 1962년부터 1963년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연구와 공부를 하던 시절.

그리고 1964년부터 1966년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와 평화운동을 하던 시절, 두 시기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깨달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젊은 시절 틱낫한의 내면적인 성찰과 외로움의 시간 속에서도 올곧이 자신을 지키고 성장시켜 온 한 인간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권선아/‘젊은 틱낫한의 일기’ 역자
(인간과 세상을 향한 스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나. 그리고 스님의 고통받는 모든 존재에 대한 자비가 얼마나 깊은 것이었나. 저는 책에서 그것이 제게 가장 큰 메시지였던 것 같아요. )

앞서 지난달 10일 베트남 자효사에서 열린 1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던 금강스님과 지현스님 등 한국불자들은 틱낫한 스님의 온기가 서려있는 프엉보이를 방문해 스님의 영전에 인쇄에 들어간 가편본을 봉정했습니다. 

딘님스님 
('젊은 틱낫한의 일기'가 한국에서 나온 바로 그 날 저희가 그 책의 산실인 프엉보이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

지현스님/부산 관음사 회주
(일기를 쓰시고 여기서 마음을 휴식하시고, 젊은 불교, 새로운 불교를 계획하셨던 틱낫한 스님의 자취를 밟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

대중의 고통에 응답해야 하는 새로운 불교의 모습을 꿈꾸면서도 자신의 선한 행위의 첫 번째 수혜자는 언제나 바로 자기 자신이라며 진정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 틱낫한 스님.

60년의 시간을 거슬러 그의 가장 내밀하고 푸르른 시절의 기록은 나를 만나는 길로 인도합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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