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섯 가지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어린이, 청소년 불자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혔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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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로 온․오프라인 포교와 전법 사명을 다하겠다며 다섯 가지 과제를 밝혔습니다.
그 중 첫 번째 과제로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성역화를 꼽았습니다.
2015년 시작해 총본산으로서 위상을 세우려고 많은 곳을 매입해 왔고, 지난해 말 난제였던 동양금박빌딩 매입을 완료했습니다.
현재 입점 업체들이 이주할 건물의 리모델링과 인허가 문제 등으로 지체됐지만 오는 3월 3일 철거식이 진행됩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철거식을 계기로 한국불교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가시화와 주변정비는 물론 총본산의 사격을 갖추기 위한 조계사 사부대중의 정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현스님은 어린이,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두 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천진불 법회가 끝나고 할 일 없이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배우며 친구들과 소통하는 42명의 오케스트라단이 창단됩니다.
이 오케스트라단은 연습을 거쳐 올 하반기 조계사 국화축제에서 첫 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조계사 어린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첫 공연을 목표로 연주 가능한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을 모집해 악기별 연습을 통한 신행활동을 병행해 미래 세대의 주역 어린이 청소년 불자 포교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포교 뿐 아니라 새롭게 출범한 27대 신도회를 주축으로 봉사와 교육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대사회 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서울노인복지센터, 낙산․선재 어린이집 등 수탁기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현스님은 마지막 과제로 미디어 신행활동 강화를 꼽았습니다.
조계사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VJ콘텐츠와 온라인 영상법회, 불자들과 나누는 진솔한 신행이야기 ‘불짬뽕 시즌 2’ 등 재미와 감동으로 불자들에게 다가갈 방침입니다.
지현스님 / 조계사 주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일상을 넘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조계사는 기도 및 수행 콘텐츠를 공유하고 조계사 소식 및 포교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불자들의 능동적이고 다양한 신행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조계사가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며 2023년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뤄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