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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 7대 총림 ‘동안거 해제 법회’

기사승인 2023.02.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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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동안 동안거에 들어갔던 조계종 전국 7대 총림이 일제히 해제 법회를 봉행하고, 납자들은 풀리지 않은 화두의 걸망을 멘 채 만행에 나섰습니다. 총림 대중을 지도했던 방장 스님들은 결제와 해제가 따로 없다며 머무는 자리가 수행처가 되도록 당부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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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진제 대종사는 동안거 해제일을 맞아 지난 석 달의 시간동안 습관처럼 좌복에 앉아서 번뇌망상으로 시간을 보내진 않았는지, 혼침에 빠져 있거나 게으른 마음으로 방일하진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경책했습니다. 

그와 함께 산문을 나서는 수좌들을 향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 부처님의 은혜, 스승의 은혜, 시주자의 은혜와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며 발심해 정진의 고삐를 놓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진제 대종사/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선지식 흉내만 내지 말고) 각자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정액상 일구가 나와, 바른 정안을 갖춘 그런 눈을 가진 일구가 나와 하늘을 덮고 땅을 덮어야 그 법력이 옳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은 출가 수행자가 깨달음을 구하는 이유는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출발이라며 해제 대중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없이 듣던 종소리 목탁소리가 어느 날 깨침의 소리가 될 수 있도록 세상 어디에서든 수행처로 삼고 화두일념으로 목숨을 건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지유 대종사/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이때까진 모든 감정과 생각 속에서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산란하고 감정과 모든 생각이 사라진 그 바탕에서 종소리가 ‘탁’ 나니까 ‘아!’)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대종사는 친절한 언어로 전하지 못하는 경계를 할과 방 같은 혹독한 수단에 의지해 가르친다며 작은 자비심이 큰 자비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원각 대종사는 최근 불거진 해인사 사태에 대해 정진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깨침을 향한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원각 대종사/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이러한 때 일수록 우리는 더욱 더 열심히 정진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잘못하면 가치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허송세월할 수가 있습니다. )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대종사는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진화하기도 하고 퇴화하기도 한다며 수행을 정밀하게 진화시켜나가는 것이 정진이며 향상일로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봉 대종사는 배움과 수행이라는 과정을 거쳐 우리는 새롭게 진화한다며 안거라는 틀 속에서 목우가풍을 익혔지만, 더 나아가야 진정한 목우자의 법손이 될 것이라며 조계산을 내려가는 수좌들을 격려했습니다. 

현봉 대종사/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이제 해제하여 조계산을 떠나더라도 보조국사를, 그 수행정신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지혜가 보조스님보다 더 나아가야 진정한 목우자의 법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허ㆍ만공선사의 선풍을 잇고 있는 덕숭총림 방장 달하 대종사는 목탁소리보다 더한 기회가 없고, 종소리보다 더한 감동이 없으며, 죽비소리보다 더한 경책이 없다면서 혼자이면서 함께인 안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든 자리 털고 밀려오는 봄과 함께 걸망을 짊어지고 만행을 나서는 납자들에게 길 위에서 수행의 고삐를 놓지 않길 당부했습니다. 

달하 대종사/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납자는 안거를 풀고 만행을 떠납니다. 문 밖 십만리, 풀 한 포기도 없는 곳으로 향하여 가라. 문 밖 십만리, 잡초 한 포기도 밟고 가라. 같은가, 다른가?)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들의 소리와 얼었던 몸을 녹여 바위를 휘감아 내려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아직 풀리지 않은 화두의 걸망을 둘러맨 납자들은 만행의 길을 나섰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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