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인도순례단 사부대중이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부처님 열반상에 가사를 올리고 유훈을 되새기며 한국불교 중흥을 향한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인도순례를 시작한지 한 달째가 되는 날이었던 지난 9일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기도법회를 봉행한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부처님 열반상에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가사를 공양했습니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을 되새기고 한국불교 중흥을 향한 결사 의지를 다지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난달 10일 부처님의 첫 설법지였던 사르나트 녹야원를 출발해 이날까지 689km를 걸은 순례단은 몸은 비록 지치고 초췌했지만, 결의만은 어느 때보다 결연했고 환희는 충만했습니다.
이날은 특히, 한국에서 순례를 응원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기도법회에 동참해 감동을 나누고 순례단에 대중공양을 올렸습니다.
쿠시나가르에서 하루를 머문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10일 배두울리와 두바울리를 거쳐 세마라까지 27km를 걸은 뒤 오늘 다시 네팔의 룸비니를 향해 길 위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설도스님/상월결사 인도순례단 2조 조장
(한 20년 전에 쿠시나가르까지 순례를 했는데, 정말 많이 쿠시나가르에서 울었습니다. 부처님 탄생지에 가서도 어떤 벅찬 감동이 생길까 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룸비니까지 도착하는 길에 늘 제가 생각하고 기도하는 발원이 있습니다. 그 발원대로 잘 이뤄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또 룸비니에 도착했을 때 거기만의 기운들을 잘 받아서 앞으로 제가 성지순례를 회향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라도 수행자의 본분과 불제자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자 발원하면서 걷고 있습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