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마이산 탑사가 베트남 닥락 지역에 정수시설을 후원해 아이들이 감로수를 마시게 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사찰을 중심으로 한 해외 봉사가 한국·베트남 교류 확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붓다봉사단의 활동 현장을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선두에 선 베트남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봉사단이 탄 버스를 행사장으로 호위합니다.
도심광장에 도착하자 화려한 무대 앞에 마련된 귀빈석으로 일행들을 안내합니다.
베트남 닥락 지방정부가 한국 붓다봉사단을 ‘2023 부옷마트옷 커피축제 전야제’에 공식 초청한 겁니다.
닥락성이 이렇게 공을 들인 이유는 전라북도와 가교 역할을 해 온 진성스님 때문.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마이산 탑사 주지
(이 새만금 한글학교를 세움으로써 많은 닥락성의 사람들이 한글을 배워서 6개월 정도의 과정을 통과하면 한국으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고, 또 우리 불교계에서 계절 노동자를 전라북도에 보내는 그런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두 전북도와 다락성은 한국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메울 수 있도록 노동자 교류, 인삼류 수출, 한글학교 운영 등 경제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성스님은 김관영 도지사와 동행해 닥락 지역 인사들과 만나 소통하며 협약 체결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도 스님과 붓다봉사단 40여 명은 아동복지센터와 푸억빈사 등 사찰에 들러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전거 100여 대를 전달했습니다.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마이산 탑사 주지
(봉사단에서 이렇게 이곳에 와서 아이들에게 물을 주고 자전거를 주는 것은 바로 팔정도의 굴레처럼 아이들이 부처님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보라는 뜻으로써 자전거를 선물 하는 것입니다.)
또 부모 없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고아원에도 용품을 나누며 서로 교감했습니다.
현장에서 베트남 아이들의 생활을 눈으로 직접 본 후원자들은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민경 / 붓다봉사단
(밝은 눈을 보고 너무 많이 진짜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저도 애가 많이 크고 했지만, 우리 한국에 있는 애들하고는 너무 다르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이경희 / 붓다봉사단
(아이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내년에도 같이 올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도 나눔 자리에 참석해 진성스님과 봉사단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관영 베트남 TV는 한국 붓다봉사단의 나눔 활동을 비중 있게 다루며 양국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했습니다.
수년째 베트남과 교류하며 꾸준히 나눔을 이어온 진성스님과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양국 우호발전에 밑거름이 돼 경제교류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