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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처님오신날엔 환경 생각하자

기사승인 2023.04.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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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날인 지난 22일, 불교기후행동이 환경을 생각하고 일상의 토대로 바꿔보자는 의미로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선포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까지 다섯 가지 실천약속을 함께하자는 건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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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사 대웅전 앞 지구의날 53주년 맞이 ‘불교기후행동 선포식․캠페인’ 현장.

지구의날은 1970년 미국에서 만들어져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함께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지난해부터 불교기후행동이 나서 서울․광주․울산 등에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문스님 /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 작년에는 지구의날이 있는 4월 한 달 간 멈추고 돌아보는 기도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는 지구의날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한 달 동안 환경을 생각하고 일상의 토대를 바꾸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

선포식에서는 ‘다회용기 사용하기, 채식위주 식단하기, 소욕다시 실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기후위기 대응하는 정책 지지하기’ 등 다섯 가지를 실천덕목으로 밝혔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스님은 이 실천들이 모여 지구의 뭇생명들 모두가 존속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만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연기적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지구 생태계는 특별히 우월한 존재도 열등한 존재도 없으며 서로가 연결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푸르니청정도량운동을 추진하며 환경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전국비구니회도 환경을 생각하는 EM세제 등을 나누며 동참했습니다.

본각스님 / 전국비구니회 회장
( 지구는 인간만이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고 현 세대만의 것도 아니라는 자각을 하며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겸손하게 뭇생명과 어울리며 살아가겠습니다. )

캠페인 참가자들은 선포식에 앞서 조계사에서 안국동, 인사동을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펼치며 공생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범종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총무원장 진우스님 대독) 
( 산업화 이후 인간의 과도한 생산과 소비로 인해 자연의 순환과 스스로의 치유력을 넘어서 지구생명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서로 의존하고 서로 도우며 나 아닌 존재에 대한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

불교환경연대의 ‘지구의날 캠페인’이 날로 심각해져가는 환경 문제에 불자와 시민의 동참을 유도하고 경각심을 환기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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