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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D-10일‥조계사 대웅전에 크레인이?

기사승인 2023.05.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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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 부처님이 일 년 동안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털어냈습니다. 주지스님부터 신도, 크레인에 면봉까지 총동원해 대웅전을 윤이 나게 닦아냈습니다. 천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더러운 곳을 닦고 청소하며 깨달음을 얻은 주리반타카 존자처럼 일념을 다했다고 합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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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사 염불봉사회와 신도회 등 백여 사부대중이 대웅전에 모였습니다.

대웅전 삼존불인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과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을 말끔히 씻어드리는 소제관욕의식에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묵스님 / 조계사 노전 
( 주리반타카 존자가 부처님말씀대로 실천해 도량을 청소하는 수행정진으로 아라한의 지위에 올랐듯이 오늘 동참대중의 거룩한 발원과 정성어린 노력으로 동참대중의 근심마장이 일시에 소멸되길 발원합니다. )

동참사부대중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 몸으로 움직였습니다.

스님들은 소형 크레인을 타고 높이 5m가 넘는 삼존불에 다가가 1년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황금빛 찬란함이 돋보이게 정성을 더했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부주지 남전스님은 직접 불단에 올라 목조여래좌상에 쌓인 먼지를 붓으로 조심스레 털어냅니다.

봉사자들과 조계사 신도들도 위패가 모셔진 벽면 공간 뒤까지 면봉으로 세심하게 닦습니다.

손이 한번 지나가며 도량이 깨끗해 질 때마다 사부대중은 마음의 때를 함께 닦아내고 최상의 정각성취에 한걸음씩 다가섰습니다.
   
홍순분 /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 
( 마음을 모아 열심히 부처님을 닦아드리고 또 마음을 닦는 그런 자세로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정진 수행하는 그런 불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조계사는 오는 27일 진행되는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도량과 마음을 청정히 하며 불자들을 맞을 준비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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