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연기법’과 ‘인과법’을 주제로 대중법문에 나섰습니다. 남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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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여 앞둔 지난 2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 신도들이 가득합니다.
부처님오신날 맞이 8일 기도 입재 법회에서 법문에 나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설명합니다.
진우스님은 불교는 간단하고 쉽지만 욕심 때문에 실천이 안 되고 그렇기 때문에 윤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처님의 설법을 크게 나눠보면 하나는 ‘연기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과법’인데, 이 두 가지만 알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연기법을 잘 알면 연각이 되기도 하지만 충분히 부처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인과법을 잘 알면 또 부처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만 알면 성불을 간단하게 하거든요.)
진우스님은 인과법과 관련, 과거에 행복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고통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과를 벗어나는 걸 성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인과는 반드시 생긴다며 매사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평상심을 가지고 인과의 법칙을 알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중도심이 돼야 되거든요. 마음이 평상심이 돼야 되고 편안해야 되요. 좋다 싫다는 게 너무 드러나고 감정을 내세우면 계속 좋고 나쁜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인과를 알아야 결국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진우스님은 ‘빈자일등’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수많은 등불 가운데 가난한 여인 난타가 공양을 올린 등만 새벽까지 꺼지지 않은 것은 전법의 원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연등부처님께 공양을 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중생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전법하는, 포교하는, 그런 원력이 거기에 스며있거든요. 그래서 그 등불은 지혜의 등불이라고 그래서 불이 안 꺼지는 거예요.)
진우스님은 기도를 열심히 하고 복을 많이 지어야 업장을 없앨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육바라밀'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