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오신날 축제 분위기가 문화 예술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 일대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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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임사은 작가의 개인전 <붕․정․만․리>.
붕정만리는 장자가 소요유편에서 한 번 날기 시작하면 6개월을 쉬지 않고 날 수 있는 붕새를 ‘붕정만리’라 칭하며 원대한 꿈과 계획을 앞둔 젊은이들의 장래를 비유한 말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임 작가는 프랑스로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화두참선을 통해 작품 활동에 변환점을 맞았다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상대사의 법성게에는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은유적으로 표현했고 대나무에 핀 연꽃으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인연의 오묘함을 표현했습니다.
구름에 가려진 북두칠성과 달의 변화에는 현상계에서 마음의 작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담아냈습니다.
임사은 / 불화 작가
( 만월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상계로 인해서 반달로 보이고 초승달로 보이고 그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살았잖아요. 그런데 달은 늘 만월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그게 내 눈의 가림으로 인해서 그렇게 보인다는 거죠. )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는 특별한 기법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장기환 작가의 포토페인팅 아트전.
포토페인팅은 사진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관람객은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려하며 자세히 살펴보고, 사진에 유화작업이 더해진 것을 알아차리며 작품에 깊이 빠져듭니다.
장기환 작가는 국내 야생화와 소나무, 사찰, 부처님, 연꽃 등 다양한 주제에 더해 전 세계 54개국을 다니며 찍은 풍경 등을 주제로 작업을 했습니다.
작가는 사진과 회화 두 분야를 자유롭게 융․복합 해보자는 생각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기법을 완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기환 / 포토페인팅 아티스트
( 대학에 강의를 하면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었는데 항상 사진을 찍다보면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진을 출력을 한지나 캔버스, 화지 등에 출력해서 다시 유화로 그리는 방법입니다. )
임사은 작가의 개인전 <붕․정․만․리>는 종로 인사동 루벤 갤러리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되고 장기환 작가의 개인전 <포토페인팅 아트전>은 오는 4일 까지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