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데 일생을 바친 불교 예술가들, 오늘은 금강경을 주제로 서예와 서양화를 접목한 전시 <금강경의 밝은 빛>과 젊은 감성으로 MZ세대와 소통의 장을 연 <내안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김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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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풍천 노복환 작가의 <금강경의 밝은 빛>이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중국 진나라 서체로 조선시대 어보와 관인에 사용된 ‘상방대전’ 서체로 금강경을 예술의 세계로 옮겨놨습니다.
풍천 노복환 / 작가
(금강경 자체가 하나의 작품입니다. 한 장도 아니고 두 장도 아니고 23장이 하나의 작품입니다. 길이가 16m입니다. 이걸 통일점을 가지려면 가운데 부처님이 계셔야 한다는 것이고)
부처님의 수행과정을 표현한 ‘발자국 시리즈’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탄생과 열반을 주제로 한 작품까지 부처님의 일생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풍천 노복환 / 작가
(이 작품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는 석부조를 가지고 부처님의 열반과정을 표현한 건데 부처님의 10대 제자들에 둘러싸여 열반하는 과정)
부처님의 ‘탄생’은 파키스탄 라호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석부조를 ‘열반’은 영국박물관 소장의 석부조를 바탕으로 표현했습니다.
<금강경의 밝은 빛> 전시는 인사동 한국 미술관에서 오는 6일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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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작품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비공스님의 <내 안의 정원> 전시도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본 것이 아니라 상상 속의 이미지를 그려냈다는 비공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 ‘일체유심조’를 강조했습니다.
비공스님 / <내안의 정원> 작가
(모든 세상의 이치가 내 마음먹기에 달렸노라고 말하겠노라, 지금 작품들은 내 마음의 풍경입니다. 내 안에 정원이라는 게 밖에 풍경이 아니고 ... )
<내안의 정원>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오방색을 곳곳에 숨겨둔 흑백의 추상화인데요. 에너지가 넘치는 산과 바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비공스님은 작품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MZ세대들에게도 불교가 쉽게 다가갈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비공스님 / 작가
(젊은 mz세대를 설득하지 못하면 불교의 현대화는 불가능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어렵게 그대로 전하는 게 아니라 첨단 사회에 맞게 재해석해서 쉬운 언어로 소통하는 게... )
부처님의 말씀을 쉬운 언어로 작품에 녹여낸 비공스님의 <내안의 정원>은 갤러리 인덱스에서 오는 12일 까지 만나 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미진입니다.
김미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