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 견해와 바른 생각으로 공정한 업무의 중심에 서야 하는 공무원, 국민과 나라를 위한 자비실천의 마음이 우선돼야 하는 공무원에게 감정노동이라는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인과인데요. 자비와 인내가 누구보다 필요한 공무원불자들이 템플스테이로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현보살이 되길 다짐했습니다. 여수시청 공무원불자들의 향일암 템플스테이 현장 조효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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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해수 관음전.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눈을 감은 채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집중합니다.
우은영 / 여수시 공무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명상을 하러 왔는데요. 명상을 하기에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도 좋았고, 빗소리도 좋았고, 향일암 앞바다가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 것 같습니다.)
여수시청 소속 공무원 불자 10여 명이 지난 16일 여수 향일암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습니다.
정견과, 정어, 정업 등 누구보다 바른 견해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무원에게 부처님의 도량과 가르침을 통한 재충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수남 / 여수시 공무원
((평소에) 뭔가를 해결해줘야 하는 그런 부분이 스트레스죠.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런 게 있는데 또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저희들의 마음을 좀 정화도 시키고 이 정화시킨 마음을 주민들한테 봉사하는 그런 힘으로 삼고 있습니다.)
민원 업무로 감정노동이 심한 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템플스테이는 치유와 재생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예불과 명상을 통해 성찰과 심신 치유의 시간을 갖고 건강을 북돋아줄 사찰음식 공양에 주지 연규스님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까지 더해지며 몸과 마음을 짓눌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특히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바다조망의 방사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연규스님 / 여수 향일암 주지
(방안에서 유일하게 바다뷰를 보고 해수 관세음보살을 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도량이 바로 향일암 템플스테이 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시도록 하고 불편하지 않도록 더 많은 것들을 소임자로서 살피고 이렇게 맞을 준비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업무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실천돼야 할 공무원,
여수시청 공무원불자들은 향일암에서 보낸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밑거름으로 다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자비보살로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조효근입니다.
호남지사 조효근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