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중앙승가대학교가 개강법회를 열고 전 총장 종범스님을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종범스님은 선지식들의 삶을 전하며 인생의 관찰을 통해 지혜를 체득해야 깨달음에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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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앙승가대학교 3 ․ 4대 총장을 역임한 종범스님이 후학들을 위해 연단에 오르자 큰 박수와 함께 꽃다발이 전달됩니다.
이날 특별강연회의 주제는 ‘경교경학 이야기’
종범스님은 불교 전체 경전의 교설과 경전 학습에 대한 담설을 전하며 선지식들이 인생에 대한 관찰을 어떻게 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했습니다.
스님은 인생관찰을 통해 지혜를 체득해야만 깨달음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며 생로병사 따르는 근심과 괴로움을 바로 보라고 법문했습니다.
종범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전 총장
(이게 인생 관찰입니다. 인생은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언제 가나? 나는 누군가? 이런 깊은 관찰이 없으면 절대 이게 출가도 안 되고 수행도 안 되고 깨달음도 안 돼요.)
종범스님은 인생관찰에 이어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경전 가르침의 순서에 의하면 인연, 색이 공함, 생각이 공함을 알게 하고 그 후에 맑은 생각이 온 세상에 가득하고 청정한 생각이 법계에 가득함을 깨우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타인을 향해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안으로 돌려 자신을 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종범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전 총장
(그래서 마음공부를 하는데 쉬운 말로 마음공부 안 하는걸 말을 하면 내가 나와 원수 맺기. 마음공부 안 하는 건 내가 나와 원수 맺기 하는 거예요. 그게 뭔 소리냐? 원수라는 건 쳐다도 안 보는 것이 원수잖아요.)
종범스님은 마음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생로병사 우비고뇌에 대한 이해가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종범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전 총장
(그래서 이제 마음공부를 하면 첫 번째 단계가 뭐가 보이냐면 생로병사 우비고뇌가 탁 보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늙어서 이렇게 가고 근심 걱정뿐이다. 생로병사 우비고뇌가 분명한데 거기서 생로병사 우비고뇌가 다 무생적멸, 생긴 것이 없고...)
중앙승가대는 오는 4월 10일 또 한 번의 종범스님 특별강연회를 예고하며 마음공부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학인 스님들과 지역 불자들에게 전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