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용주사는 난치병 어린이의 쾌유를 발원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3000배 정진을 봉행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경기도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앞마당.
난치병 어린이의 쾌유를 발원하는 마음을 담아 사부대중이 3000배 정진에 돌입했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을 필두로 사부대중은 굵은 땀방울 흘리며 흔들림 없이 정진을 이어갑니다.
한 배에 백 원, 한 시간에 300배, 새벽 6시부터 시작된 정진은 오후 5시까지 이어졌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절을 마치면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게 됩니다.
성효스님은 부처님오신날 자비나눔에 동참한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하고 “어린이는 국가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며 부처님의 뜻을 대신 실천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성효스님/용주사 주지
(어린아이들이 고통 받는 친구들이 많다는 겁니다. 우리 눈에 직접 보이지 않는 병실에서의 고통 속에 사는 친구들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힘이 되라고 빨리 쾌차하라고 이 나라를 건강히 하라고 우리가 대신 부처님의 뜻을 전달하는 그런 시간이 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현 당선인도 동참해 지역의 아픔을 나누는 데 함께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3000배 행사를 한다고 해서 매우 의미가 깊어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의 이런 노력에 동참함으로써 개혁신당이 앞으로 종교간 화합을 이뤄내고 불교에도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한 배 한 배 더 할수록 온몸이 땀으로 젖고 다리에 힘이 풀려도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정진을 멈출 수 없습니다.
구동희/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절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고요 여러 번 하게 되니까 그래도 저의 1배1배가 어린이들에게 힘이 된다고 하니까 힘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성효스님은 나비효과를 강조하며 용주사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할 때까지 정진 법회를 매년 정례화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효스님/용주사 주지
(내가 한 번 던진 돌이 정말 이 세상 바다를 다 일렁이게 하는 그런 큰 힘이 될 때까지 매년 아마 이 행사를 저는 계속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정말 뜻깊은 부처님의 자비가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스탠딩>
용주사 사부대중의 3000배는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에게 병마와 싸울 용기와 희망이 됐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