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위령법회를 오늘 조계사에서 봉행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스님과 신도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추모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스님과 700여 신도가 동참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법회가 오늘 오후 3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됐습니다.
진우스님의 헌화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희생자 영전에 꽃을 올리고 종단 주요스님들은 향을 올리며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이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추모의 시간이 지나면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길 당부하고 불교계 역시 영가와 유가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모님과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지만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추모했습니다.
이어 어산어장 인묵스님과 어산종장 화암스님 등이 영가들을 위해 위령의식을 봉행하고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발원문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나라로 거듭나길 기원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