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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스님․김인중 신부 <빛섬에 꽃비가 내리거든> 출간

기사승인 2023.09.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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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원경스님과 김인중 신부가 종교의 벽을 넘어 수행자로서 존경과 화합의 자세를 몸소 보인 책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을 출판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깊고 고요한 산사의 시인 원경스님과 유럽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유명한 김인중 신부가 만났습니다.

원경스님과 김인중 신부가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책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출간했습니다.

원경스님과 김인중 신부는 청양의 ‘빛섬’ 아트갤러리에서 꽃비가 내리는 지난 4월 처음 만나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서로를 예술 수행자로서 존경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원경스님 / 심곡암 주지
(신부님과 저는 불이적인 가르침과 사상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양함이라고 하는 것은 엄연히 있지만 통일성 속에 함께 하는 거잖아요. 통일성 속에서는 결코 다름이 아니거든요. 신부님의 그림을 통해서 추상에 대한 입문하는 것과 같은 계기도 될 수 있겠다.) 

그러면서 김인중 신부의 그림에 대해 불교 무용인 승무가 떠오른다며 아름답다고 극찬했습니다.

스스로를 백합이라고 표현한 김인중 신부는 원경스님을 연꽃에 비유하며 “백합과 연꽃은 하늘 아래 같이 피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 시기할 이유가 없다고”밝히며 종교라는 벽을 넘어선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인중 /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
(모든 사람들이 다 수행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만 이 세상에 평화가 오는 거지. 염주나 묵주나 겸손이 없으면 다 끊어져요. 그래서 이 묵주알처럼 다 같이 협력해서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은 50편이 넘는 원경스님의 시와 산문 그리고 김인중 신부의 회화작품과 글라스 아트들로 채워져 있어 부담 없이 읽을수록 스며들게 됩니다.

책의 제목에 들어간 ‘빛섬’은 김인중 신부의 한글 호이기도 하며 원경스님은 ‘빛섬’에 대해 암자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모티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원경스님 / 심곡암 주지
(빛섬의 의미를 암자에서 한밤에 내려다보면 도시가 빛의 화장세계거든요. 마치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오는 이미지를 받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늘같은 마음을 늘 담고자 하는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마음을 담아서 빛섬이라는 시를 제가 함께 한 것 같습니다.)  

한편 김인중 신부는 원경스님이 쓴 시 가운데 가장 인상 깊은 시로 ‘무상을 넘어’를 꼽으며 직접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중 /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신부
(고운 이도 세월이 빛을 바래게 하고 정든 이도 세월이 이별을 안겨줍니다. 이 무상한 세월 속에 영원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이 순간, 참된 기도 속에 영원의 빛과 닿습니다.)  

원경스님과 김인중 신부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서로에게 염주와 묵주를 챙겨주며 종교의 구분을 넘어선 화합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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