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관음종 묘각사 ‘나눔으로 더 행복한 김장’

기사승인 2023.12.11  07:30:00

공유
default_news_ad2

〔앵커〕

관음종이 겨우내 먹을 김장을 이웃과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빨간 양념에 주부 9단의 솜씨와 정성까지 듬뿍 담은 김장은 소외 계층과 다문화가정에 전달됐습니다. 나눔으로 더 행복한 낙산묘각사의 김장현장 하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한적했던 관음종 총본산인 낙산묘각사 경내가 매콤한 고춧가루와 알싸한 양념 냄새로 가득합니다. 

지난밤 절여놨던 배추는 공양간에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김장하기 좋은 크기로 네 등분하는 공양주 보살의 손길은 무공의 고수를 보는 듯합니다. 

켜켜이 쌓인 하얀 배추는 빨간 옷 입기를 기다립니다. 

김장을 담그는 신도들의 손길은 이내 분주해집니다. 

배춧잎 한 장 한 장 넘기며 양념이 잘 베도록 듬뿍 채웁니다. 

<스탠딩> 빨간 양념으로 속까지 가득 채운 배추는 주부 9단의 솜씨까지 더해져 맛깔스런 김장김치로 변했습니다. 

이웃과 나눌 김장에 스님들도 손을 보탰습니다. 

절인 배추를 나르고 양념도 나르고, 양념을 채우는 능숙한 솜씨가 초보는 아닌듯합니다. 

테이블마다 버무려진 김장 양동이는 빠르게 포장 테이블로 전달됩니다. 

마치 자동화된 김치공장을 보는 듯 거침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김장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두런두런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다연/낙산묘각사 신도회장
(회향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거예요. 내가 있어서 회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가운데서도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모두들 즐겁게 하니까 저도 즐거워요.)

관음종이 이날 담근 김장은 1,500킬로그램.

200박스에 담긴 김장김치는 숭인 1, 2동과 자양어린이집과 은성어린이집 다문화가정에 전달됐습니다. 

홍경스님/관음종 총무부장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2년 넘게 힘드셨습니다. 올 한해도 관내 독거노인, 불우가정에 많은 도움은 못 드리지만 따뜻한 겨울 날수 있도록 김장나눔을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치솟는 물가에 어느 해 보도 더 혹독한 추위가 예상되는 올 겨울.

관음종은 작은 것을 나누고 모두의 행복을 키우는 육바라밀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