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찰음식의 대명사 진관사가 사찰음식의 효능을 의학과 과학적 측면에서 조명했습니다. 각계 전문가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의미, 가치 등을 발표하며 사찰음식 세계화에 기대를 더했습니다. 박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우공양이라는 전통적인 승가 공동체의 공양을 통칭하는 ‘사찰음식’.
사찰음식으로 문화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진관사가 평등과 청결, 복덕 등 발우공양에 담긴 정신을 되새기고 사찰음식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사찰음식, 상생과 치유의 식문화’를 주제로 사찰음식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진관사가 다섯 번째 연 학술세미나는 편리만을 추구하는 현대의 음식문화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찰음식의 건강과 효능을 의학, 과학적으로 접근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법해스님/진관사 주지
(통섭의 합으로 사찰음식이 지닌 이로운 가치가 종합적으로 조명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희망합니다. 진관사는 더욱 마음을 다해 사찰음식의 미래와 가능성을 준비해 나아가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번 세미나가 시의적절한 시점에 현대인에게 사찰음식의 진면목을 알리고 사찰음식이 유행에 그치지 않고 인류를 구원하는 가르침이라는 인식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혜공스님/조계종 문화부장(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치사 대독)
(오늘 진관사에서 열리는 사찰음식 세미나는 사찰음식에 담긴 이러한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찰음식이 또 다른 유행이나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는 가르침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찰음식, 통섭의 그릇에 담다’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사찰음식 명장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은 발우공양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 인구 중 8억 명이 굶주리고 있는 가운데 매일 10억 끼 가량의 음식이 버려진다는 유엔환경계획의 발표 내용을 들며 이런 현상의 대안이 발우공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호스님/진관사 회주
(사찰음식이 굉장히 중요하다. 서양식 인스턴트 음식이라든지 패스트푸드가 아닌 동양식 건전한 여기서 패스트푸드는 빨리 만들어 빨리 먹는 음식을 지칭하는 거예요. 식탁이 아닌 큰방 바닥에 앉아 하는 것임에도 매우 빠른 식사법에 속한다는 거죠. 대중 모두에 식사 자리의 위치와 소임이 있으며...)
기조발표에 이어 발제자로 나선 임윤정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사찰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만성 질환과 암 예방 측면에서 조명했습니다.
임윤정/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 굉장히 유용합니다. 그래서 엽산은 항암활성효과 등이 있어서 사찰음식은 어떻게 보면 그 영양소가 많은 근거가 있어서 사찰음식이 항암이나 만성병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고...)
외에도 신한승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사찰음식의 화학적 유해물질 저감효능에 대해,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은 상생과 치유의 관점에서 발우공양을, 유기준 상지대학교 명예교수는 진관사 사찰음식과 발우공양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BTN뉴스 박성현입니다.
박성현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