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입적 8주기를 맞아 성북동 길상사 설법전에서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스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법정스님의 저서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뽑은 글을 시극과 노랫말로 다듬어 무대에 올렸습니다.
설법전에 모인 신도들은 잠언극으로 다시 태어난 ‘소욕지족’, ‘다시 길 떠나며’와 아름다운 음성으로 선보인 ‘나무처럼’ 등을 보며 감상에 젖었습니다.
sync- 덕일스님/ 길상사 주지
( 큰스님께서 이미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절대 떠난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각자 마음속에 살아계시면서 또한 여러분들의 행복을 간절하게 빌고 계십니다. )
1932년 해남에서 출생해 1954년 효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법정스님은 전국을 돌며 수행정진 했습니다.
입적하기 전까지 꾸준하게 책으로 가르침을 전하던 법정스님은 산문집 ‘무소유’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종교를 떠나 한 시대의 스승으로 지금까지 존경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스님을 그리워하는 신도들은 음악회를 통해 마음을 달래며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INT- 김순임/ 서울 양천구
( 법정스님 뵙고 싶어서 왔어요. 법문 하시는 것 들으러 오곤 했는데 스님 돌아가시고 나서부터는 제가 길상사에 안 왔어요. 근데 오늘 너무 오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잘한 것 같아요. )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오는 13일 길상사 설법전에서 법정스님 입적 8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제2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해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