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한 프로그램에서 고불총림 백양사 천진암을 찾아 사찰음식을 맛보며 감탄하는 모습이 화제였는데요. 방탄소년단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찰 방문 사진도 영향력만큼 반응이 뜨겁습니다. 포교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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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개그우먼 박나래 씨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고불총림 백양사 천진암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체험했습니다.
박나래 씨는 정관스님이 고기와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도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에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천진암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여수 향일암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이 첨부된 트위터 글은 43만 번 이상 ‘리트윗’을 통해 공유됐고 138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RM은 경주 불국사를 참배한 사진도 트위터에 올렸는데, 장소에 대한 설명이 없어 팬들이 궁금해 하자 경북관광공사는 RM이 다녀간 곳을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해수관음성지인 강화 보문사를 찾아 기와불사에 동참한 사진을 올렸고, 이 덕분에 한 네비게이션 어플에서 보문사가 인기순위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만큼 사진 몇 장으로도 해당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빗발칩니다.
이에 따라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의 사찰 방문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포교의 한 방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좀 더 미래를 내다보고 사찰을 찾는 연예인들의 멘탈 코칭이나 또는 정기적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사찰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정기적, 주기적으로 많은 연예인들이나 스포츠선수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맞춰 포교콘텐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양한 불교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도 고령화 대책으로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포교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뉴미디어 포교 기반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가섭스님/조계종 포교부장(BTN ‘뉴스 인 뉴스’ 중)
(요즘에는 유튜브가 아주 인기 있기 때문에 짧은 영상으로 불교를 소개하고, 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선양할 수 있는 내용도 제작할 생각이고요, 무엇보다 어린이ㆍ청소년과 관련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개발해서.)
파급력이 큰 스타들의 사찰 방문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찰로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포교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