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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매일 부처님 모셔"

기사승인 2019.04.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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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익살스럽게 소화하며 스타가 된 할아버지죠. 최근 이른바 ‘할담비’로 유명세를 치른 지병수 할아버지는 초하루면 늘 사찰을 찾는 불자라고 하는데요. 정관스님이 관장으로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다니는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를 김근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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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살짝 늦는 듯 아슬아슬하게 따라가는 박자.

특유의 흥으로 민망함 하나 없이 과감하게 추는 춤에 관객들은 웃다 못해 눈물까지 훔칩니다.

일흔 일곱 할아버지의 손담비 춤은 비단 웃기고 재미있기만 해서 화제가 됐을까.

월세방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라는 형편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유쾌함에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별 일 아니라며 낙천적인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 배경에는 초하루면 빠짐없이 사찰에 가는 등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할아버지의 삶이 바탕이 됐습니다.

지병수 /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초하루 날은 꼭 (사찰에) 빠지지 않고 가요. 다른 때는 조계사까지 안가고 보문사, 거기에 옛날에 같이 무용하는 스님이 계셨어요. 거기에 항상 초하루에 가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을 용서를 빌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하면 마음이 많이 풀어진다는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불자입니다.

최근 유명세를 치러 끊임없는 인터뷰 요청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부처님 모시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지병수 /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를 해요.) 기도방을 (따로) 만들어놨어요. 누가 뭔가 주면 거기 꼭 올려놔요. 옥수물은 항상 올려요. 아침저녁으로. 그런 정성으로 (기도를) 하고 있거든요 여태까지. 근데 그게 자연적으로 그렇게 돼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은 할아버지 특유의 유쾌함과 흥을 일찍부터 알아봤습니다.

정관스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어르신은 항상 웃는 얼굴이에요. 그래서 그냥 쳐다만 봐도 다른 사람들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기도하는 마음을 항상 어르신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마음  속에서 환한 얼굴이 나오지 않을까.)

무작정 복지관을 찾아와 지병수 할아버지를 기다린 청년은 할아버지가 춤추는 모습을 ‘프린팅’한 티셔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김도영/서울 마포구 용강동
((아는 후배가) ‘찾아가봐라 한번.’ 어디인지 아냐고 했더니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가깝더라고요. 아 한번 가보자.)

갑작스런 요청에도 거침없이 흥겨운 춤사위를 보여준 지병수 할아버지.


할아버지 특유의 흥과 웃음이 세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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