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과정에서 희생된 영혼을 위무하고, 어지러웠던 민심을 수습하며 나라의 안정과 통합을 위해 설행됐던 삼화사 국행수륙대재.
삼화사 수륙보존회가 오늘부터 사흘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수륙재를 봉행합니다.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륙재는 왕실 주도로 거행된 국가의식인 동시에 연극과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진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임법스님 / 두타산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장
(삼화사 수륙재는 종합예술이며 불교의 문화축제입니다. 올해는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를 통해 코로나가 조기 소멸되고 지역과 국가의 영원한 안녕을 기원합니다.)
수륙대재의 체계적인 재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고,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행수륙대재는 불교만의 의식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의 소통과 화합,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으로 역할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심규언 / 동해시장
(전통문화 겸 지역의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고, 앞으로 이것을 지역 축제화해서 전통과 지역의 발전이 함께 이뤄지는 그런 제례로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수륙재는 크게는 수인, 범패와 작법, 설단과 장엄으로 나뉘며, 전문적인 기량을 갖춘 스님들이 의례문을 기반으로 범패와 작법을 하며 진행됩니다.
삼화사는 스님과 신도들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함께 600년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BTN NEWS 최승한입니다.
최승한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