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경찰청에 참수리등이 불을 밝혔습니다. 경찰청 불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봉축 점등식과 기념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진우스님은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명상을 하면 직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선명상을 통해서 국민을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는 해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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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현장음)
대한민국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모양의 등에 불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국민의 요구에 언제나 신속히 대응하는 경찰의 준비된 자세를 표현한 겁니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경찰청 대법회와 참수리 점등식이 어제 서대문 경찰청에서 봉행됐습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경찰청 경승실장 담화스님,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윤희근 청장은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리는 관불 의식을 하며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신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담화스님/조계사 주지·경찰청 경승실장
(항상 건강하고 안전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를 비추는 밝은 등불이 돼 행복한 세상,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가 실현되기를 두 손 모아 발원합니다.)
윤희근 청장은 "불교계와 경찰이 화합과 소통을 한층 더 돈독히 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면 모든 중생이 행복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우리 경찰이 굳건하게 지켜갈 생명과 재산의 안전이 국민의 평온한 일상의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불교계에서 이끌어주실 마음의 평화는 국민의 평온한 일상의 완결점이 될 것입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경찰들은 늘 감정을 차분하게 해야 된다"며 "자신부터 마음이 편안해야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심한 직업이에요. 특히 범죄인들이나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질서를 지키려면 나부터 마음이 편안해야 되고 평화로워야 돼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법대로 하면 돼요.)
그러기 위해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명상을 하면 직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우스님은 조언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무심한 마음으로 그렇게 하다 보면 그게 이제 착착착착 마음이 누적이 돼서 엔돌핀이 나와요. 그러면 직무를 수행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올해는 선명상을 통해서 국민을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법회 참석자들은 마음속 연등이 세상의 무명을 깨우고 어둠을 밝히는 태양이 돼 모든 일들이 다 성취되기를 발원했습니다.
참수리 대등은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다음달 15일까지 경찰청 로비를 밝힐 예정입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