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만 서울시민의 일꾼을 선출하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당선된 가운데 두 당선인의 불교 인연과 후보 시절 내세운 불교문화 지원방안은 무엇인지 하경목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어제 보궐선거에서 천만 서울시민의 일꾼으로 당선됐습니다.
내곡동 땅투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돌아선 민심의 선택은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후보는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 동안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당장 코로나19 지원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첫 연등회 개최도 풀어야할 과젭니다.
불교계는 선제적으로 연등회를 대폭 축소하고 조계사에서 연등회 유네스코 기념식과 연등법회를 간소하게 치르는 등 온라인을 통한 연등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지난 4월 1일)
(아직까지 코로나가 안심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판단해서 그때(5월)에 어떤 일이 있을지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게 생각을 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겠습니다. )
부산시장에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멀찌감치 앞섰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김영춘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등 집권여당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부산시민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정관스님에게 받은 법명 ‘진국’을 후원회 명칭으로 쓰고, 진제 대종사에게서 ‘지산’이란 법명을 받을 정도로 불교와도 깊은 인연을 가진 박형준 당선인은 불교청년문화 강화에 지원도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당선인(BTN 뉴스인뉴스 중)
(불교라고 하는 측면과 전통문화라고 하는 측면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불교청년문화가 좀 강화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쪽에 좋은 기획이 있으면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21개 자치단체장과 자치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정책 선거보단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수성과 탈환의 정권심판 성격이 강했다는 분석입니다.
박명호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과(전화)
(결국은 정권심판, 분노의 투표. 이렇게 정리되지 않나 생각이 되고요.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줬느냐. 개선했느냐가 결정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년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내일부터 바로 시작될 텐데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지 않는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의 본격적인 시작의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