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용자들의 교정·교화 활동에 힘쓰고 있는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내 얼음용 생수 2만병을 기탁했습니다. 그늘진 곳에 부처님 자비를 전하고 있는 통 큰 나눔 전달식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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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낮.
수용자들의 더위를 식혀줄 생수를 실은 트럭들이 전주교도소 앞마당에 들어섭니다.
현수막이 걸리고 한 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죗값을 치루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작지만 뜻 깊은 전달식이 시작됩니다.
진성스님 /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장,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교정협의회원들께서 직접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해주셔서 오늘 이렇게 수용자들을 위한 얼음 생수용 물 2만병을 준비했습니다. 올 무더운 여름 한해를 잘 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원들이 지난 13일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생수 2만병을 전주교도소에 기탁했습니다.
얼음으로 냉동시켜 전달될 생수는 무더위로 지친 수용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마음의 고통도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국 / 전주교도소 총무과장
(겨울보다 수용자들이 여름나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잦은 교정사고가 많이 생깁니다. 싸움이나 폭행 같은. 근데 오늘 우리 위원님들께서 기증을 해주셔서 아마 그런 교정사고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생수 3만 병 기탁에 이어 최근 지역 교정시설에 아이스크림 3만 7천개를 나누는 등 진성스님을 비롯한 회원들은 교정·교화 활동을 위한 자비 나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 불우 재소자와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고 탁구대 등을 설치해 수용자들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진스님 / 전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불교반 회장
(한 모금의 찬 물을 마시면서 그 감로수로 수용생활을 잘 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정협의회에서 이렇게 다 십시일반 동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회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얼음 물 한 병이지만 담장 너머 있는 이들에게는 진정한 반성과 참회의 길로 인도해 줄 그야말로 귀한 부처님 감로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