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한국의 대표적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불어 번역본을 발간하고 이를 기념해 프랑스 현지 홍보에 나섰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은 서양에서 인류 인쇄기술의 혁명이라고 자랑하는 쿠덴베르크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입니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직지심체요절 하(下)권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이번 불어 번역서는 브뤼느통 야닉 프랑스 파리7대학 동양학부 교수의 번역과 데스보 캐서린 국립동양문명연구소 명예교수 및 김현주 파리3대학 번역학 박사의 공동감수로 발간됐습니다.
조계종은 오는 24~27일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직지심체요절 불어 번역서 발간을 기념해 홍보 부스를 운영합니다.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 길상사 주지인 혜원 스님의 사회로 출판기념회와 브뤼느통 야닉 교수의 ‘직지심체요절 대중강연회’를 마련합니다.
또한 이 기간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직지심체요절 불어 번역본 도서도 전달하게 됩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불어 번역본 출간을 기점으로 직지심체요절의 우수성과 한국 선불교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계종은 불교 유산으로서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자 2005년 발간한 국문·영문본을 수정 보완해 지난해 재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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