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 속 명상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선물하는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 선원장 지운스님이 자비경선 걷기명상의 체계를 설명하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명상의 시작부터 열반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기술한 <명상 걷기를 논하다>를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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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빠른 속도의 사회 속에서 하루를 살아내기도 힘든 현대인들은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가슴 속에 쌓아 두고 있습니다.
마음에 누적되는 스트레스는 가끔씩 사소한 계기에 필요 이상의 분노로 표출돼 스스로와 주변에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 선원장 지운스님은 일상의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걷기명상이 좋은 해결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지운스님 /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 선원장(전화인터뷰)
(걷기명상에서는 몸과 마음을 쉬는 쉼경선에서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방(放)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죠. 예를 들어 누가 비난하는 말을 하고 그러면 듣기만 해도 감정이 올라오고 그러잖아요. 그럴 때 대상에 반응하지 않고 마음을 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예요.)
지운스님의 신간 <명상 걷기를 논하다>는 명상의 기본으로 자비경선 걷기명상을 제시합니다.
걸으면서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리고, 발과 땅의 접촉, 주변 나무·소리 등과의 접촉에 대한 반응을 멈추면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줍니다.
이와 함께 상호 의존과 인과의 지혜를 깨달으면서 차별과 갈등 해결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운스님 /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 선원장(전화인터뷰)
(걷기 명상의 특징은 일상 속에서도 명상할 수 있다. 번뇌와 여러 잡생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온갖 잡생각 다 하고 온갖 감정이 얼굴에 다 표현하고 다니잖아요. 걸으면서 명상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이 책은 걷기명상의 시작부터 최종 목적지인 무주처열반에 도달하는 체계를 자세히 기술하는 걷기명상 시리즈 3부작의 첫 번째 권입니다.
스님은 자비희사 사무량심 수행을 통해 한량없는 마음으로 생사를 초월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명상의 최종 목적인 무주처열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운스님 /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 선원장(전화인터뷰)
(사무량심 수행을 하게 되면 단순하게 상대로부터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가 아니고 자비희사라는 한량없는 마음을 갖고 상대를 대할 수 있죠. 상대가 스트레스를 주면 단지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스트레스를 준 사람에 대해 사랑과 연민심으로 대하도록 하는 거죠.)
스님은 책을 통해 사람들이 단순한 걷기운동을 넘어 걸으면서 마음의 쉼을 얻고 면역력 강화 등 구체적인 명상의 일상 속 효과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