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 봉녕사가 화엄무차평등대재와 보살수계대법회 회향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수계제자들은 50일 동안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재발심의 기회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장엄한 법회 현장에 정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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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구니 교육 근본도량 수원 봉녕사 대적광전에 진여를 깨닫고 무량한 공덕을 쌓기 위한 수계제자들이 장궤합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입재 이후 50일 동안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독송하며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유지해 온 수계제자들이 보살계를 수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화엄무차평등대재와 보살수계대법회 회향식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대종사와 조계종 단일계단 교수아사리 지현스님, 조계종 존증아사리 경암스님 등 삼사가 증명법사로 동참했습니다.
보살계 수계제자들은 법사스님들과 참회과법을 따라 읊으며 계를 잘 지켜 나가겠다는 서원을 세웁니다.
경암스님/조계종 단일계단 존증아사리
(참회를 해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를 헌 옷을 세탁하듯 해야 합니다.)
500여 명의 법회 참석 사부대중들은 스님에게 연비를 받으며 지난 과업을 참회하고 탐진치를 내려놓고 부처님의 가르침 안에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어 보살계수계법회 동참 사부대중들이 일심으로 불보살을 청하며 참불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하자 삼법사 스님들은 보살계의 법을 전했습니다.
지현스님 / 조계종 단일계단 교수아사리
( 어떤 일이라도 물러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열네 가지의 서원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나 부처님께 예경하기를 즐기고 부처님 가르침 듣기를 즐겨야합니다. )
보살계 수계제자 대표로 정찬우, 김유정 불자가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에게 수계첩을 받았습니다.
수계제자 대표는 코로나 시대를 겪어 오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보살계를 받고 나니 바른 마음으로 정진해야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무관 대종사는 육바라밀 실천에 대해 강조하며 계를 잘 지켜나가라고 당부했습니다.
무관 대종사/ 조계종 전계대화상
( 불보살의 계를 받았기 때문에 틀림없이 성불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육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
교육 불사 서원으로 비구니 승가의 중흥을 이뤄낸 세주당 묘엄 명사의 유지가 봉녕사에서 수많은 보살계 수계제자들까지 배출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