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경 인도의 마명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대승기신론>은 예부터 한국, 중국, 일본에서 활발하게 읽힌 명성 높은 논서인데요, 최근 이 논서의 특징을 논리적으로 밝히고 동체대비의 보살사상을 강조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오늘은 <대승기신론 강해>를 소개합니다. 이 외에도 <無 - 우학스님의 무문관 강론>과 해인선사 시집 <시심시불>까지 만나보시죠. 이지혜 아나운서입니다.
대승불교사상의 개요서로 매우 치밀한 구상하에 체계화된 <대승기신론>
최근 이를 강해한 책이 한 자 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의 집필로 출간됐습니다.
<대승기신론 강해>는 진제의 한역본을 저본으로,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240여 개의 도표를 곁들여 상세하게 논리적으로 해설했습니다.
특히 저자는 원효와 법장의 소를 비교하고 분석해, (중생의 일심에 두 가지 문이 있다고 하는) 일심(一心) 이문(二門)의 사상체계를 밝히고, '대승기신론'에 이르러 '일심'에 종합된 내용을 풀이하며 불이법문과 동체대비의 보살사상을 강조했습니다.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을 종합한 최고의 논서로 평가되는 <대승기신론 강해>로, 대승에 대한 개념정리와 실천수행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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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주시 감포읍 '무일선원 무문관'에서 천일 무문관 청정결사 중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이 펴낸 <무문관 강론>이 출간됐습니다.
간화선의 교과서라 불리는 <무문관 강론>은 중국 남송 임제종의 무문 혜개 선사가 핵심이 되는 공안 48칙을 가려 뽑아 1228년에 출간된 것으로, 우학스님의 천일 무문관 결사 중 100일을 맞아 발간됐습니다.
또 영어권 현지 사람들에게도 무문관 전파를 할 수 있게끔 미국인 명행스님이 보다 정확한 영어번역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무문관 강론의 핵심은 '실참'에 있음을 강조하는데요,
일체 문 밖 출입을 하지 않고 바깥세상과 담을 쌓는 폐관수행에 나선 우학스님의 강론은 역대 조사들의 화두로 '나'를 점검하게 해 수행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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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에 호남제일 선객으로 불렸던 해안 선사의 시집 <시심시불>
선사의 법연 45년이 될 즈음인 1962년에 첫 선을 보인 이 시집은, 몇 편의 시를 첨부해 최근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됐습니다.
수행생활 속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 속에서 독자들은 수행자로서의 품격과 자유자재함, 따뜻한 인간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한 불서일기>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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