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심정사 제주도량이 제2회 제주 4·3희생자를 위한 해원상생무차수륙영산대재를 봉행했습니다. 4·3영령들을 해원상생의 길로 인도하며, 유족들의 한을 어루만진 현장을 김건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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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4·3영령들의 위패이운의식이 엄숙하게 봉행됩니다.
지난 17일 제주4·3평화공원 교육관에서 봉행된 제2회 해원상생무차수륙영산대재에서 안심정사 제주도량 주관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3만여 4·3영령들의 해원 해탈을 기원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영산대재를 봉행하며 제주4·3사건 영령들에게 지극한 정성을 올린 안심정사 회주 법안스님은 앞으로도 변함없는 불교계의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법안스님 / 안심정사 회주
(지난해에는 눈물이 없었는데 올해는 영가들이 너무 기뻐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극락세계로 왕생을 하셔서 자손들도 번창을 하고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육법공양과 추도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봉행된 영산대재는 현장을 찾은 4·3희생자 유족 800명의 한을 달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유족들은 제주 4·3사건을 올바르게 알리고 완전한 해결로 나아갈 것을 한 목소리로 바랐습니다.
임춘보 /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상임부회장(회장 추모사 대독)
(아픈 과거의 굴레를 뛰어넘어 희망과 평화의 미래를 앞당기는데 힘써주실 것을 두 손 모아 부탁드립니다.)
김태석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오늘 이 시점에서 4·3을 찾아봐야 되고 4·3의 올바른 이름을 찾아야 되는 이유도 저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태고종 전 총무원장 도산스님도 법어를 통해 4·3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며 4·3영령들을 추도했습니다.
도산스님 / 태고종 전 총무원장
(눈으로 보는 건 다 없어지는데 진리란 늘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거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가 믿고 실천한다면 언젠가 우리는 다 성불할 수 있다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법회에는 태고종 전 총무원장 도산스님과 안심정사 회주 법안스님,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4·3유족회원 800여명이 참석해 4·3영령들의 해원 해탈을 기원했습니다.
BTN 뉴스 김건희입니다.
제주지사 김건희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