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서 약 2,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불교 유적 단지가 발굴됐습니다. 인도 농민의 생존권을 위한 봉기에 인도 스님들이 지지와 연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불교 소식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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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 지역에서 거대한 규모의 불교 유적지가 발굴됐습니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발굴된 가장 큰 불교유적으로 알려진 이 단지는 약 2,0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습니다.
시기는 서기 2세기경 쿠샨 왕조 시대로, 대승불교의 번영과 확산이 본격화되는,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유적지는 방대한 크기의 복합 수행 공간으로, 사리탑들과 사찰들, 학교, 명상 공간과 스님들의 주거 공간이 발견됐습니다.
발굴을 진행하는 고고학 팀은 이곳에서 동전 조각 유물과 희귀한 프레스코 벽화도 발굴했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벽화는 간다라 문명 쿠샨 왕조 유적지에서 온전한 채로 발견된 첫 번째 프레스코 그림이라고 전문가는 밝혔습니다.
인도의 스님들이 3개월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인도 농민 봉기에 대해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인도 농민들은 정부의 새로운 농업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농산물 유통 민영화로 간주해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법안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원금을 폐지하고 농가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해 유통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보장된 가격이 폐기되면 대기업이 값싼 가격으로 유통시장을 장악해 삶의 터전을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시위대 해산 조치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질됨에 따라 많은 수의 스님들이 시위대에 참가해 농업법 폐지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시위 농민들이 시크교도이지만 스님들은 이번 시위가 카스트, 종교,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인도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한 싸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부처님은 비폭력을 가르치셨을 뿐 비저항을 가르치지 않으셨다”며 농업법이 폐지되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