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평화의 장이 돼야 할 올림픽에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인권 탄압에 맞서 올림픽 중단을 요청하는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SNS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AI 스님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세계불교 소식, 이효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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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4일 개막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같은 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티베트인 수백 명이 올림픽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티베트인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티베트, 홍콩 등에서 중국이 벌이는 인권 유린 행위를 은폐하려 한다며 국제사회에 올림픽 보이콧을 호소했습니다.
‘올림픽 중단’, ‘대학살 금지’ 등 문구가 적인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티베트가 처한 인권탄압 현실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본부를 둔 5개 NGO 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대량 학살과 인권 유린을 고발했습니다.
더불어 10명의 활동가들은 2월 4일을 ‘검은 날’로 지정하고 올림픽 중단을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여러 잡음 속 치러지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늘 20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주황빛 가사를 걸친 채 법문을 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스님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태국 최초 AI 스님 프라마하입니다.
프라마하 개발자들은 만화 이미지에 입모양을 접목해 AI 스님을 개발했습니다.
AI 스님 프라마하는 태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서른 살이라고 소개하며 “전통적인 불교 교리와 젊은 세대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인생을 가상화폐에 비유해 “암호화폐처럼 인생에도 기복이 있다”며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합니다.
AI 스님 개발자 태국인 사이 무는 “인공지능 기술은 프라마하보다 더 발전해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적인 AI가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고해성사를 보는 영국 AI 신부, 법문을 하는 일본 로봇 스님 등이 등장하며 인공지능이 종교 지도자 자리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
이효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