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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의원들 ‘불교 폄훼’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23.03.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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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불교 폄훼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세종사암연합회는 사실 확인조차 없이 불교계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강력 규탄하고 당사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임승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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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세종사암연합회 스님들이 지난 23일 세종시의회 회의실에서 일부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발언과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세종사암연합회장 환성스님 등은 “지난해 12월 1일 행정복지위원회 2023년도 예산안 심사 중 최원석 의원과 임채성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발언으로 불교계를 폄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보스님 / 황룡사 주지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정치인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불교계를 향한 비방 폄훼와 왜곡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연합회가 중촌동 복지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후원금을 횡령하고 인사비리를 일으켰으며, 산사음악회와 구절초 축제와 관련해 거짓 서류로 부정하게 지원금을 중복 수령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연합회는 사실 확인도 없이 불교계를 부도덕한 문제 집단으로 매도했을 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불교의 위상과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시켰다며, 이들의 언행을 강력 규탄하고 소속정당에 관련자들의 엄중한 문책을 촉구했습니다.

황룡사 주지 선보스님은 힁령과 관계자들 압력이라는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

선보스님 / 황룡사 주지
(지적이나 비판을 하기에 앞서 사실 확인을 하시고 사실 확인이 된 상태에서 비판이나 지적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 공금횡령이나 엉터리 서류나 압력이나 이런 내용을 사실 확인조차 전혀 없이 시의 어떤 대표자라는 분이 공식적인 시의회 발언 자리에서 속기록에 남는 행위로 발언하는 것은...)

연합회는 이 문제에 대해 각 당과 의회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해결을 촉구해왔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추후 강력대응을 천명하면서도 공식적인 해명이나 해결 노력에 대해서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원행스님 / 세종사암연합회 총무, 광제사 주지
(문제를 제기했고 여기에 대해서 공식적인 그런 어떤 답변 내지는 저희가 충분히 이해할 만 할 수 있는 그러한 자리가 만들어지고 저희에게 그것과 관련돼서 충분히 설득해 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다면, 그런 자리는 충분히 참석할 용의가 있습니다.)

당사자 중 한 명인 최원석 의원은 뒤늦게 나타나 해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성난 불심을 되돌리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임승배 입니다.

대전지사 임승배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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