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 중 한명으로 추앙받아온 경봉 선사. 67년 생애를 소상히 담은 ‘삼소굴 일지’를 남겨 후학들에게 길을 제시할 정도로 섬세했던 당대의 선지식이었는데요,최근 선사를 기리는 책이 출간됐습니다.<경봉 선사 연구>와 <일 줄이고 마음 고요히>, <나의 선지식 엄마의 사계절>까지 이지혜 아나운서가 소개 합니다.
<경봉 선사 연구>
한국 현대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경봉 선사의 삶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담아낸 책이 출간됐습니다.
현재 통도사 양산전법회관 주지이자 조계종 교수아사리 소임을 맡고 있는 정도스님이 펴냈는데요,
경봉 선사가 살았던 불교계의 현실과 구도자적 삶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선사상의 뿌리와 구체적인 내용 뿐 아니라 선사의 위상과 한국 불교교단에 끼친 영향을 밝혔습니다.
저자 정도스님은 한국불교를 회통불교로 봤을 때,
경봉 선사는 이를 고스란히 계승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교겸수, 선정쌍수 등의 회통적 특징을 발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간화선 전통을 대중화한 간화선풍을 펼쳤으며, 수행전통을 회복하고 교단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음을 서술했습니다.
이 책은 이 외에도 대중을 위해 지은 선화와 선묵을 관련사진과 함께 소개했는데요,
시인으로, 화가로, 서예가로 유감없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 선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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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줄이고 마음 고요히>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이 계절 변화의 섬세한 결을 따라 고른 옛시 85편을 모으고 소소한 일상과 감흥을 더한 에세이집입니다.
시성이라 불리는 중국 최고의 시인 두보 뿐 아니라 휴정, 김시습, 박지원, 김정희 등 우리 옛 문인의 시를 만날 수 있어 맑은 감성을 일깨워 주는데요,
자연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이 정갈하면서도 단단한 글 속에 표현돼 있습니다.
또 부처님 가르침 안에 살아가는 중생들을 향한 마음도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일에 쫓기는 삶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마음 고요히 고전의 한 구절, 시의 한 소절로 옛시의 숲에 든다면 마음의 휴식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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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행자의 사모곡을 담은 책 <나의 선지식 엄마의 사계절>
양평 정념선원을 설립해 재가수행 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도정 원장의 불교 수행기이자 구순 노모 봉양깁니다.
3년간 정성껏 봉양하며 저자는 '엄마'를 통해 진정한 마음공부와 수행을 할 수 있었다며,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부모 공양의 참된 마음가짐을 일러줍니다.
현재 노부모 봉양문제와 고부간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행복한 불서 읽기>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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